LS마린솔루션 신규 선박 조감도@LS마린솔루션
[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LS마린솔루션이 포설선 확보에 힘입어 5년 내 매출액 7배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LS마린솔루션이 유상증자에서 당초 목표보다 1500억원 이상 늘어난 4286억원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가 상승에 힘입어 1차 발행가액이 예정가보다 약 54% 높아진 2만1900원으로 확정되면서다. 글로벌 해저 전력케이블 프로젝트가 장거리·대형화됨에 따라 적재 용량 1만3000톤급 포설선(CLV) 건조가 필요해졌다는 유상증자의 당위성이 시장에서 인정되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LS마린솔루션이 아시아 최대, 세계 5위권 규모의 포설선을 확보할 경우 수주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LS그룹 내 수직계열화 시너지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S전선과 LS에코에너지는 케이블 생산을,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 시공을 맡으면서 턴키(일괄 입찰) 방식을 선호하는 발주처를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LS마린솔루션은 앞서 2030년까지 매출액 500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걸었으나, 내부적으로는 매출 약 1조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마 해상풍력단지 해저케이블 제조·시공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시작으로 수주 낭보가 잇따르는 가운데 향후 20~30년 이내에 진행되는 국내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80~90%에서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해상풍력 발전 설비 용량을 현재 0.12GW에서 5년 후 14.3GW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라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키웠다. 해안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에너지 고속도로’와 같은 대규모 송전 인프라 구축이 병행되어야 해서다. 정부는 2030년까지 20GW 규모의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하고, 2040년까지 한반도 전역을 잇는 U자형 해상망을 완공한다는 목표다.
LS마린솔루션은 전북 새만금에서 경기 화성에 이르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1차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호실적이 예고됐다. 해당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5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차 진입에 성공한 기업이 2차 사업을 따내는 데도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