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임팩트=이나현기자] 중동 산유국들이 석유화학 부문 투자를 확대하면서 삼성E&A 화공 부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E&A 매출에서 화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58%)이 비화공 부문(42%)을 앞질렀다. 비화공 부문은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로 일감이 줄어든 반면, 화공 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수출을 늘리면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실적이 역전됐다.
사우디와 UAE는 석유가스・석유화학 관련 대규모 발주를 이어가면서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자국 내에 플랜트를 건설하고, 정제·분해·합성 공정을 거친 고부가가치 화학 제품으로 수익원을 전환해 단순 원유 판매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국가 경제체질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이에 사우디는 국영석유기업인 아람코를 필두로 2026년까지 99개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UAE는 2027~2028년 가동을 목표로 중동에서 가장 큰 규모의 타지즈 산업화학단지를 구축 중이다.
삼성E&A는 관련 사업 수주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가시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삼성E&A는 자푸라, 파딜리 등 사우디 가스 플랜트 사업과 탄소포집・저장 설비를 포함한 가스 활용 제품 생산 사업, SASREF 프로젝트 기본설계, UAE 타지즈 메탄올 생산 플랜트 사업 등을 따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E&A 화공 부문은 탄탄한 수주가 뒷받침되며 매출액의 증가가 2028년까지 확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삼성E&A에 대한 목표주가를 3만9000원으로 제시하며, 건설업종 내 최선호주로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