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아미 타이거(Army TIGER) 드론봇 페스티벌 아미 타이거 전투 체계 시연에서 소총 드론이 연막탄 위로 이동하며 공격하고 있다.@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시연 기자] 육군과 특수부대에서 시범 운용 중이던 소총 사격 드론이 정식으로 우리 군에 도입된다. 육해공 특수부대의 전력 강화는 물론, 비대칭 전력 대응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18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육군·해군·해병대가 운용할 소총 사격 무인항공기를 국내 방산업체로부터 도입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총 사업 규모는 약 472억 원이며, 최종 공급 업체는 올 하반기 경쟁입찰을 통해 선정될 예정이다. 공급 기간은 약 20개월로 계획돼 있다.

소총 탑재 드론은 일부 특수부대를 중심으로 시범 운용되어 왔지만, 초창기 비행 안정성과 연속 사격 시 발생하는 진동 등으로 인해 대규모 도입이 지연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드론의 비행 자세 제어 기술이 정교해지고, 추진력이 향상되면서 군의 요구 성능을 충족하게 됐다는 평가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될 무인기에는 K2 돌격소총과 100~200발 규모의 탄통이 탑재될 예정이며, 비행 시간은 약 3040분 내외로 알려졌다.

소총 탑재 드론의 전장 활용 가능성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미 입증됐다.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자국 벤처기업 와일드 호네츠(Wild Hornets)가 개발한 소총 드론이 도네츠크 벨리카 노보실카 지역에서 러시아군을 공격하는 장면을 담은 실전 영상을 공개했다.해당 드론에는 5.45mm 칼라시니코프 돌격소총과 수십 발의 탄약, 원격 조준 장치 등이 탑재되어 러시아군에 정밀 타격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