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바다 지킬 '궁극의 병기', 원자력잠수함의 장점과 단점

뛰어난 성능 우수한 생존성 vs 막대한 건조비용과 원자로 교체주기

최근 취역한 장영실 잠수함 모습@국방부
최근 취역한 장영실 잠수함 모습@국방부

 

[뉴스임팩트=이효순 일본통신원]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원자력잠수함 건조를 승인하면서 잠수함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여느 때보다 뜨거운 요즘이다.

잠수함은 바다 속에 숨어 신출귀몰한 공격을 감행하는 매우 까다로운 존재로 보통은 디젤엔진과 축전지를 조합한 재래식 잠수함, 핵에너지로 추진동력을 얻는 원자력잠수함의 두 가지로 나뉘게 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운용 중인 잠수함은 재래식 잠수함으로 원자력잠수함은 고농축 핵연료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관련 기술을 확보한 국가들, 간단히 말해 핵무기 보유국들만이 원자력잠수함을 갖고 있다.

이처럼 건조난이도가 높은 원자력잠수함이지만 재래식잠수함과 달리 핵연료를 통해 무한에 가까운 동력을 얻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반영구적으로 잠항이 가능하며 이를 증명하듯 1960년 미 해군의 원자력잠수함 트리톤이 수상항해 없이 잠항만으로 전 세계를 일주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재래식잠수함은 배터리 충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수면 위로 부상하여 디젤엔진을 가동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선체가 노출되고 소음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잠수함의 생존성이 크나큰 위협이 된다.

또 원자력잠수함은 출력도 재래식잠수함보다 높아 수중에서도 고속항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은 수상함대를 호위할 때 특히 빛을 발하는데 재래식잠수함은 고속항행이 불가하여 다른 수상함정들이 잠수함 속도에 맞춰 일부러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원자력잠수함은 수상함정들과 비슷한 속도를 낼 수 있어 빠른 속도로 쫓아가며 호위가 가능하고 단독으로 움직일 경우 목표물을 추격하여 공격하고 도주까지 할 수 있다.

물론 원자력잠수함이 재래식잠수함보다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일단 선체가 재래식잠수함에 비해 크고 무거워지며 그만큼 높은 기술력과 막대한 건조비용을 필요로 한다.

여기에 적에게 발각될 위험에 처했을 때 재래식잠수함은 디젤엔진을 끄고 배터리만으로 잠항하기 때문에 소음을 거의 완벽히 차단할 수 있지만 원자력잠수함은 엔진을 손쉽게 켜고 끌 수가 없는 구조인 탓에 같은 상황에서도 출력만을 낮추게 되어 스텔스 성능이 떨어진다.

최근에는 대형화된 선체 덕분에 방음설비를 보강하면서 재래식잠수함에 맞먹는 정숙성을 갖추게 되었지만 한편으로 좁은 영해에서는 소형화가 장점인 재래식잠수함의 매복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도 있다.

핵연료 자체도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모든 원자력잠수함은 우라늄 농축도가 낮을수록 원자로 교체주기가 짧아지는데 실제로 프랑스의 루비급 잠수함은 20~30년을 사용하는 미국 원자력잠수함과 달리 10년마다 원자로를 교체해야 하고 교체 시마다 막대한 비용과 폐원자로 재처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이처럼 원자력잠수함이 마냥 장점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재래식잠수함 대비 월등한 성능과 활용성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국방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점에는 누구도 이견을 제기할 수 없는 만큼 한국의 원자력잠수함 건조에는 득보다 실이 압도적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