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DTE 2025서 첨단 무기 대거 공개…비대칭·무인 전력으로 실질적 방어력 확보
[뉴스임팩트=박시연 기자] 대만이 최신 공대공·공대지 방어 무기인 치앙콩 미사일을 선보이며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응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시간 지난 18일 개막한 타이페이 항공·방위 전시회(TADTE) 2025에서는 치앙콩 미사일을 비롯해 대만이 자체 개발하거나 해외 협력을 통해 확보한 첨단 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치앙콩 미사일은 티엔쿵 III 미사일을 기반으로 한 2단계 미사일로, 중거리에서 발사되어 고폭 파편탄두로 순항 및 탄도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최대 요격 고도는 약 70km(43.5마일)에 달하며, 트레일러 장착식 능동 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4개의 미사일 발사관이 결합되어 있다. 이 미사일은 기존 티엔쿵과 패트리어트 방어망을 보강하며, 대만의 공중 방어 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적 압박을 억제하기 위해 비대칭 전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치앙콩은 상대적으로 비용 대비 높은 타격력을 갖춘 시스템으로, 중국군의 공격 비용을 높이고 침투를 어렵게 하는 전략적 억제력을 제공한다. 이러한 접근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고가 미사일이 빠르게 소모되는 문제를 참고한 것으로, 저비용·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해 전시 상황에서도 지속적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전시회에서는 이외에도 마이티 호넷 IV 장거리 정찰·타격 드론, 쿠아이치 무인 수상정(USV) 등 무인 시스템이 대거 공개됐다. 특히 쿠아이치 USV는 40노트 이상의 속도로 적 함정을 충격하거나 폭발물을 장착한 채 공격할 수 있으며, 컨테이너 내 이동이 가능해 대만 전역에서 신속 배치가 가능하다. 이러한 시스템은 전 영역에서 적을 포화 공격(saturation attack)하며, 대만 해협에서 중국군 진입을 어렵게 만드는 전략을 뒷받침한다.
치앙콩 생산은 이미 NCSIST(국립중정과학기술연구원)에서 진행 중이며, 대만 자국 내 완전 생산 체계를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저비용 크루즈 미사일 바라쿠다-500, 오버워치 인터셉터 대드론 미사일 등도 현지 생산과 조달 체계를 구축 중이다.
대만 국방부는 2026년 국방비를 GDP의 3.3% 수준으로 확대하고, 2030년에는 5%까지 올려 자체 방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치앙콩을 비롯한 비대칭·무인 시스템은 대만이 향후 중국의 침공을 억제하고, 제한된 비용으로 실질적 방어력을 확보하는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