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보유지 영향 커”… 삼성물산 추격 양강 구도
[뉴스임팩트=박종국 기자]강남 압구정 3구역 재건축 수주전이 본격화된 가운데,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압구정 3구역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1~7차와 10·13·14차, 대림빌라트로 구성된 4,065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대부분이 전용 84㎡ 이상 중대형 평형으로, 총 사업비는 6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압구정3구역은 2021년 조합설립이 됐고 지난 2일 최고70층 5175가구로 재건축하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 부동산 업계 “현대건설 우세, 삼성물산 추격”
7일 뉴스임팩트 취재에 따르면, 3구역 및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현대건설의 우세가 뚜렷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A공인중개사는 “압구정 3구역은 현대건설이 일부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조합의 요구에 맞춘 재건축 방안을 제시하기 유리하다”며 “2구역에 이어 3구역도 현대건설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B부동산 관계자는 “DL이앤씨, GS건설 등도 홍보를 진행 중이지만, 실제 경쟁 구도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2파전이 될 것”이라며 “현대건설이 현재는 앞서 있지만, 삼성물산이 막판 어떤 제안을 내놓을지가 변수”라고 했다.
C부동산 관계자 역시 “현대건설이 한 발 앞서 있지만, 삼성물산 등 경쟁사들의 홍보 강화로 조합원 분위기가 변하는 중”이라며 “결국 현대와 삼성의 양강 대결로 압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고공행진 이어가는 압구정 3구역 시세
압구정 3구역에 대한 시장 관심이 높아지며 시세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압구정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전용 105㎡(32평 계단식, 대지지분 18평)는 65~68억 원,109㎡(33평, 대지지분 12평)는 59~63억 원,115㎡(35평, 대지지분 17평) 및 119㎡(36평, 대지지분 22평)는 70억 원 안팎에 형성돼 있다.
이 밖에 전용 188㎡(57평)의 매매가가 110억 원까지 거래되며, 단지 내 주요 평형이 50억 원 후반~100억 원대 초반을 오가는 상황이다.
■ 현대건설, 구역 내 토지 공동 소유
현재 압구정동 462·462-1·462-2·466·478·464·464-1·465·467-2번지 등 9개 필지(약 4만㎡)는 현대건설, HD현대산업개발, 서울시 등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현대건설의 구역 내 토지 보유가 조합 내 신뢰도와 영향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며 “ 조합과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것으로 본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