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당국, 최근 몇 달 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나우강 항만 공격이 이어지면서 루마니아 영공 침범 사례가 급증했다고 지적
[뉴스임팩트=박시연 기자] 루마니아 국방부는 11일(현지시간) 자국 남동부 국경 지역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나우강 항만 공습 이후 드론 파편으로 추정되는 잔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루마니아 군 레이더는 이날 자정 직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루마니아 영공 근처에서 다수의 드론 비행체를 탐지했다. 이에 당국은 남동부 지역 주민들에게 경보를 발령했으며, 악천후로 인해 전투기를 출격시키지는 못했지만 군 수색팀이 국경에서 약 5km 떨어진 지역에서 드론 잔해를 수거했다고 전했다.
루마니아 당국은 최근 몇 달 사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도나우강 항만 공격이 이어지면서 루마니아 영공 침범 사례가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수거된 파편은 러시아군이 사용한 드론의 부품과 유사한 형태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빈번한 영공 침범은 나토 동부 전선의 안보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유럽 전역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특히 루마니아와 폴란드는 최근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 드론을 요격하기 위한 신형 방공 시스템을 배치하고 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우리는 모든 형태의 영공 침해에 단호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나토 동맹국들과 긴밀히 공조해 자국민의 안전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드론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나토 회원국 영토로까지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유럽 안보 지형의 불안정성을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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