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를 공격하면 벌어질 시나리오-전력 불균형이 가져올 참극

미군의 압도적 공중·해상 우세, 베네수엘라군은 제한적 대응 능력으로 초기 충돌 시 피해 집중 가능성…인도적 위기 우려 커져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작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 @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시연 기자] 최근 미국의 카리브해 지역 군사력 증강과 베네수엘라 연계 마약 조직 타격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을 국제 마약 거래와 연계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으며, 군사적 옵션 역시 다각도로 검토되는 상황이다.

미국은 USS 제럴드 R. 포드(CVN-78) 항공모함을 중심으로 F/A‑18E/F 슈퍼 호넷, EA‑18G 그라우러 등 첨단 전력을 배치했다. 이 전력만으로도 베네수엘라 공군 전체의 운용 전투기를 넘어서는 규모이며, 정밀타격·전자전 능력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가진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제한된 수의 SU‑30, F‑16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으나 정비·운용 상태가 불안정하고, 방공망 역시 노후화되어 미국의 스텔스·전자전 전력에 취약하다. 해군과 육군 역시 현대전 기준에서는 제한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전력 비대칭은 실제 충돌이 발생할 경우 베네수엘라군의 피해가 단기간에 집중될 가능성을 높인다. 이는 군사전문가들이 지적하듯, 기술·전력 격차가 큰 충돌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으로, 국제인도법 준수 여부와 관계없이 민간 기반시설·군사시설의 마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합뉴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연합뉴스

미국이 선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군사옵션은 제한적 공습 혹은 특정 정권 인사·군사시설을 겨냥한 정밀타격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지적 충돌이라도 베네수엘라의 대응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교전 자체는 짧지만 피해는 집중되는’ 비대칭 충돌 시나리오가 현실성 있는 전망으로 거론된다.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지만, 만약 전면전으로 확대될 경우 미국은 공중우세를 기반으로 베네수엘라 방공망과 지휘체계를 신속히 무력화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베네수엘라군이 정규전 형태로 장기 저항을 지속하기는 어렵고, 전투 양상의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다만 이후에는 게릴라전·도시전 등 불안정 상황이 장기화되며, 민간 피해 증가와 인도적 위기가 심각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주요 우려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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