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봉인해제된 장거리 정밀타격 미사일 에이태큼스

미국 지원받은 장거리 탄도미사일, 후방 기지와 핵심 시설 공격 가능

록히드 마틴의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 @록히드 마틴
록히드 마틴의 에이태큼스 장거리 미사일. @록히드 마틴

[뉴스임팩트=박시연 기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공격에 사용한 ATACMS(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미국 록히드마틴이 개발한 장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고체 연료를 사용하며 GPS와 관성항법을 통해 정밀하게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고성능 무기다. 발사 플랫폼은 HIMARS나 M270 MLRS 등으로, 우크라이나가 이미 보유한 발사기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사거리는 모델에 따라 약 160km에서 최대 300km까지 도달하며, 단일 폭발형과 클러스터형 탄두를 장착해 다양한 전술적 목표에 대응할 수 있다.

2023년 10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에이태큼스를 처음 전장에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타격 목표는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크림 반도의 공군 기지였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헬기, 방공 미사일 시스템, 탄약 창고 등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이태큼스의 정확성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미국은 처음에는 에이태큼스를 비밀리에 우크라이나에 제공했으며, 고사거리 버전을 공급함으로써 우크라이나가 후방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했다. 미국 국립안보회의는 이 미사일이 전장의 위협 능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평가했지만, 장거리 사용으로 러시아 본토 공격 등 확전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있었다.

에이태큼스의 장점은 우크라이나에게 멀리 떨어진 적의 기지, 병참시설, 점령지 내부의 주요 시설을 안전하게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GPS 유도와 클러스터 탄두 등 정밀성과 다양성을 갖추고 있어, 전략적 목표를 효율적으로 공격할 수 있으며, 전선을 넘어 후방 자산까지 위협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이 러시아를 군사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한다.

러시아가 19일 요격에 성공했다고 공개한 에이태큼스 파편. @연합뉴스
러시아가 19일 요격에 성공했다고 공개한 에이태큼스 파편. @연합뉴스

그러나 에이태큼스 사용에는 한계와 위험도 있다. 공급량이 제한적이고, 미국은 사거리 긴 미사일이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이어져 전쟁 확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또한 러시아의 방공 시스템이 일부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에이태큼스는 단순한 무기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에게 전략적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로 받아들여진다. 멀리 떨어진 적의 핵심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전장을 단순한 전선 싸움이 아닌 전략적 타격 공간으로 확장시키며, 미국의 지원을 바탕으로 우크라이나가 장기 전쟁에서 더 넓은 시야를 갖고 대응할 수 있도록 기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에이태큼스는 전술적뿐 아니라 전략적 의미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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