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에서 확인된 한국의 외교 도약, 2028년 G20 의장국 확정…AI·공급망·다자주의 복원 등 글로벌 의제 중심에 선 대한민국
[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는 한국에게 중대한 외교적 전환점이 됐다. 정상회의 제3세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선언하며, 2028년 G20 정상회의 한국 개최 및 의장국 수임 사실을 공식화했다.
▌ 2028년 G20 의장국 수임과 의미
한국은 이번 G20 정상선언문을 통해 2028년 의장국으로 정식 지명됐다. 선언문에는 “2026년 미국, 2027년 영국, 그리고 2028년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나 협력하겠다”는 문구가 담겼다. 이는 한국이 2010년 서울 회의 이후 18년 만에 G20 정상회의를 또다시 주최하게 되는 것을 뜻한다.
의장직 수임은 단순한 외교 행사 개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은 브리핑에서 “국격을 크게 끌어올리는 성과”라고 평가하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APEC 정상회의에 이어 G20 의장직까지 주어진 것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었다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 이재명 대통령의 각오와 비전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대한민국은 위기의 순간마다 국제사회의 나침반이 되어준 G20을 함께 설계한 나라”라며, 출범 20주년이 되는 2028년 의장국으로서 G20이 국제경제 협력을 위한 최상위 포럼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AI(인공지능) 거버넌스와 공급망 협력 강화를 주요 의제로 제시했다. 이는 다자주의 회복과 디지털·경제 안보가 결합된 미래형 글로벌 거버넌스를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의 의장국인 남아공의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전임 의장국의 리더십을 인정하며 협력 정신을 평가한 것이다.
▌ 전략적 외교적 가치
한국의 2028년 G20 의장국 수임은 단순한 외교적 명예를 넘어 전략적 가치를 가진다. G20 출범 20주년을 맞아 한국이 “국제 경제 협력의 중심”으로서 역할을 맡게 됨으로써, 글로벌 의제 주도권이 강화된다. 이 차원에서 한국은 저성장, 불평등, 기후 변화 같은 복합적 국제 현안에 대해 회원국들과 협력의 촉매자가 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국가안보실의 평가처럼, 2028년 의장국 수임은 한국 외교의 연속선상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유엔 안보리, APEC 정상회의에 이은 G20 의장은 한국이 글로벌 주요 다자체제에서 ‘주도적 행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상징한다.
▌ 향후 과제와 기대
물론 도전도 만만치 않다. 2028년까지 남은 기간 동안 한국은 각국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며 공동의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한다. 특히 AI 규제, 공급망 안정, 경제 불평등 완화 등 민감한 의제를 합의로 이끌어내야 한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의장국 준비, 외교 인프라 정비, 의제 설정 전략을 구체화하는 과제가 있다. G20 정상회의는 단순한 회의 이상의 외교무대이기 때문에, 한국이 ‘행사 개최국’을 넘어 ‘국제 협력의 설계자’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가 주목된다.
▌ 한국 외교의 중대한 전환점
2025년 요하네스버그 G20 정상회의는 한국 외교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며, 2028년 G20 의장국으로서의 수임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전략적 위상을 강화하는 기회다. 이 대통령은 AI·공급망 등 미래 이슈를 중심으로 다자주의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한국이 글로벌 리더로서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향후 3년간의 준비 과정을 통해 한국이 얼마나 실질적인 역할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