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종전안 비웃는 푸틴... 유럽 안보 불안 증폭

대러 경제 제재 말뿐
젤렌스키 법적 구속력 협정 안보지원책 
푸틴 중국군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주둔
젤렌스키 협상 회피 시 무력사용 

자파드 2025 군사훈련 참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뉴스
자파드 2025 군사훈련 참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연합뉴스

 

[뉴스임팩트=박종국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시한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대응으로 끝나면서 유럽 안보 정세가 어느 때 보다 불안정해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트럼프와 푸틴은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공군지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지만 아무런 결론없이 끝났다.

회담에 앞서 지난 7월 트럼프는 푸틴과의 비공개전화통화를 마친 뒤 “50일 안에(9월초) 평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으면 러시아 및 협력국에 대해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호언했다.

트럼프는 지난 7일 러시아에 대한 2차 제재 방안이 마련돼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푸틴 우크라이나 종전 키 미국아냐 

트럼프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난 3일 푸틴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의 열쇠는 미국이 아니라 러시아가 갖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러시아 국영 언론 리아 노보스티 에 따르면, 푸틴은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정부와의 협상 가능성은 열려있다. 만약 우크라이나가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모든 군사적 수단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전쟁)해결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위해 러시아 안보가 침해될 수 없으며, 그들의 NATO가입을 반대한다.” 라며 “ 다만, 러시아의 동맹국인 중국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 군으로 주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푸틴은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를 비롯해 최근 점령한 드니프로페트로우크 주까지 러시아의 영토임을 분명히 했다.

푸틴은 젤렌스키 정부가 정통성이 없는 정부이며 우크라이나에 내려진 계엄령을 해제하고 국민투표를 실시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그는 "젤레스키 대통령은 선거를 통해 선출되지 않은 정당성없는 행정부의 대행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말했다.

젤렌스키 깊어지는 고민

지난 4일 젤렌스키는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의 조건을 제시했다. 

젤렌스키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안보협정과 실질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책이 담보돼야 종전에 응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체결한 19994년 부다페스트 각서는 평화를지켜주지 못했다.” 며 “ 그 결과는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점령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 푸틴의 전쟁자금 역할을 하고 있는 러시아 원유 수출을 차단해야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 적극성을 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러시아의 원유와 가스는 중국,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을 비롯해 유럽의 헝가리,슬로바키아 등이 수입하면서 러시아 경제를 지탱하고 있다.

한편 지난 13일 러시아 드론(무인공격항공기)이 폴란드와 루마니아(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영공을 침범하며 동유럽 안보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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