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청년고용’ 발맞춰 삼성 SK 등 대규모 채용 보따리

삼성 최대 6만명, 청년채용 확대에 팔 걷어붙여
이재명 정부의 일자리 정책 기조와 발맞춘 행보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국내 주요 그룹들이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대규모 채용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청년 고용을 국정 핵심 과제로 내세운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향후 5년간 6만명 신규 채용

삼성은 앞으로 5년간 총 6만 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연간 1만 2000 명에 해당하는 규모로,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공개채용 제도를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학력·성별·배경에 구애받지 않고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온 삼성은 이번에도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실제로 삼성은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1993년)와 학력 제한 폐지(1995년) 등 채용 제도 혁신을 이어왔다.

올 하반기에도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9개 계열사가 공채를 진행한다. 특히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를 통해 대학생들에게 실무 경험 기회를 확대하고, 마이스터고 졸업생과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등 기술 인재도 적극 채용할 계획이다. SSAFY(삼성청년SW·AI아카데미), 희망디딤돌2.0, C랩 아웃사이드 등 사회공헌 프로그램도 병행하며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포스코, 5년간 1만 5000명 채용

포스코그룹도 같은 날, 앞으로 5년간 1만 5000명을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400명 늘린 3000명으로 확대한 데 이어, 내년 이후에도 안전·AI·연구개발(R&D) 분야 중심으로 연간 3000명 안팎의 채용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기존에 포스코·포스코인터내셔널 중심으로 진행하던 공채를 더 많은 계열사로 확대하며 청년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청년 AI·빅데이터 아카데미’를 통해 800여명의 청년 구직자를 배출한 경험을 토대로, 교육과 고용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은 기업의 중요한 사회적 책임”이라며 “공정한 채용과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SK, 연말까지 8000명 채용

SK그룹은 올해 채용 규모를 총 8000여명으로 확대한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연구개발(R&D), AI, 반도체, 디지털전환(DT) 분야를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설계·소자·양산기술 등 AI 반도체 관련 분야에 집중 투자하며 수천명 규모의 채용을 예고했다. 현재 건설 중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청주 M15 차세대 D램 증설 등이 본격화되면 채용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SK는 ‘SK AI 데이터센터 울산’ 건립 등 미래 전략 사업에 맞춰 계열사별로 필요한 인재를 적극 선발하고 있다. 더불어 사내 교육 플랫폼을 활용해 청년 구직자들에게 멘토링을 제공, 취업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정부 정책과 기업의 발맞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청년 일자리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천명했다. 정부는 청년 채용을 확대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교육·훈련 지원 등을 내세우며 기업들의 동참을 독려해왔다. 이번에 삼성·포스코·SK 등 주요 그룹이 대규모 채용 계획을 발표한 것은 이러한 정부 기조와 보조를 맞추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계 관계자는 “청년 일자리는 더 이상 정부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며 “기업이 투자와 채용을 통해 기여하고, 정부는 제도적 지원으로 뒷받침하는 협력 구조가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에게 희망을”

삼성, 포스코, SK 등 주요 그룹의 채용 확대는 청년실업 해소는 물론 국가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인재 채용에 나서는 것은 “미래 먹거리 준비”와 “청년 희망 창출”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볼 수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다음 세대 먹거리를 준비하는 국가와 기업의 역할”이 현실로 구현되는 순간이다. 청년에게 일자리는 곧 미래이고, 기업에게 청년은 곧 성장 동력이다. 주요 그룹이 다시 기지개를 켜며 대규모 채용에 나선 지금, 그 시너지가 한국 경제와 청년 세대 모두에게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