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성공에 진심인 LG 구광모 회장, 그룹 총력 지원 나서

그룹 보고 일정까지 미루며 APEC 현장행 “AI·K-뷰티·기술혁신으로 한국의 위상 높여라” 특명

LG가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APEC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LG가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APEC을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LG그룹이 이달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섰다.

23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그룹의 주요 사업보고 일정에도 불구하고, 직접 APEC CEO 서밋 참석을 확정했다. 이는 글로벌 정상들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LG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각인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전자의 조주완 CEO, 류재철 HS사업본부장, LG유플러스의 홍범식 CEO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도 경주에 집결한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차세대 디스플레이, 통신 기술 등 LG의 핵심 미래 사업을 주제로 글로벌 기업 리더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AI 로드맵’으로 미래 전략 제시…글로벌 석학과 맞손

이번 APEC CEO 서밋에서는 LG의 AI 비전이 전면에 등장한다. LG AI연구원의 이홍락 공동연구원장은 구글의 사이먼 칸 부사장, 중국 보바일의 왕양빈 CEO와 함께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한 차세대 AI 로드맵’ 세션을 공동 진행한다. LG는 단순한 제품 기업을 넘어, AI 중심의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 중임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APEC 현장에서도 LG의 기술력은 단연 눈길을 끌 예정이다. LG전자는 APEC 정상회의 메인 무대 인근에 대형 에어돔 전시관을 설치하고, 세계 최초로 ‘투명 무선 올레드 샹들리에’를 선보인다.

또한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AI 냉장고·워시타워,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패널 등 첨단 제품을 전시해, 생활 속 AI 기술의 현실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 전시는 단순한 홍보가 아니라, ‘한국 기술의 자존심’을 세계 정상들에게 직접 체험하게 하겠다는 구광모 회장의 의지를 담고 있다.

K-뷰티와 전통문화의 조화…LG생활건강, 황룡원서 VIP 맞이

APEC 공식 협찬사인 LG생활건강은 경주 황룡원 로비에 ‘더후(后)’ 체험 부스를 마련하고, 피부과학과 궁중 뷰티의 조화를 주제로 K-뷰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앰배서더 니키 힐튼이 직접 참석해 각국 VIP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1호 칠장 손대현 장인도 나전칠기 시연을 통해 한국 궁중 문화의 예술성과 장인정신을 알린다. LG생활건강은 또한 참가국 대표단에게 ‘환유’ 라인 화장품을 소개하며, K-뷰티의 품격을 강조할 계획이다.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LG그룹 구광모 회장. @연합뉴스
사장단 워크숍에 참석한 LG그룹 구광모 회장. @연합뉴스

‘보이지 않는 곳의 지원군’ LG 계열사 총출동

LG는 이번 APEC을 단순히 ‘참여하는 행사’가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민간 후원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

㈜LG와 LG전자는 ‘2025 글로벌장애청소년 IT챌린지’를 공동 주최하며, LG생활건강은 ‘울림워터’ 생수 9만6000 병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경주 일대에 통신 인프라를 추가 구축하고, 전용 상황실과 무료 공공 와이파이를 운영한다.

LG는 지난 8월 말 민간기업 최초로 APEC 준비기획단과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뉴욕 타임스스퀘어·런던 피커딜리 광장 전광판에서 ‘경주 APEC 홍보영상’을 송출, 서울 주요 거점과 KTX 경주역, 경주 시내버스 70대에 홍보 래핑 광고를 진행하며 국제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 브랜드의 품격을 세계에”…구광모 리더십 빛나다

구광모 회장은 APEC 참석을 통해 단순한 그룹 수장으로서의 존재감을 넘어, ‘한국 산업의 대표 CEO’로서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그는 “LG는 기술과 혁신, 지속가능성을 통해 글로벌 공동체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밝히며, 이번 행사를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가 융합된 축제’로 이끌 계획이다.

LG는 지금, 경주를 세계 경제의 중심으로 만들고 있다는 호평을 받는다. AI, 디스플레이, K-뷰티, 통신 인프라까지 그룹 전 계열사가 총력 지원에 나선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업 참여를 넘어 국가 행사 성공에 기여하는 민간 리더십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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