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포트] 엔비디아 등 뉴욕증시 톱10 시가총액, 중국 전체 GDP 추월

뉴욕증시 시가총액 톱10 기업가치, 중국 GDP 웃돌아
엔비디아 단일 기업 가치도 세계 4위 국가 GDP 수준

세계 1위 시가총액 엔비디아. @연합뉴스
세계 1위 시가총액 엔비디아. @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올해들어 뉴욕증시에 상장된 시가총액 톱10 기업들의 기업가치가 무섭게 상승하면서 중국 전체의 GDP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엔비디아 등 시가총액 톱10 종목들의 기업가치 합계는 19조3000억달러로 중국(19조2300억 달러) GDP를 소폭 웃돌았다.

이는 독일(4조7400억 달러), 인도(4조2000억 달러), 일본(4조1900억 달러), 영국(3조8400억 달러), 프랑스(3조2100억 달러) 등과 비교해도 4~5배 더 많은 규모이며, 한국(1조7420억 달러)과 비교하면 11배에 해당한다.

세계 최대규모의 GDP를 자랑하는 미국(30조5000억 달러)과 비교하면 63.3%에 달하는 수치다.

시가총액 톱10 종목 중 엔비디아가 4조3300억 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3조8300억 달러), 애플(3조5100억 달러), 알파벳(3조 달러), 아마존(2조4700억 달러). 메타(1조898억 달러), 브로드컴(1조719억 달러). TSMC(1조3500억 달러), 테슬라(1조3200억 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AI반도체 대표주자인 엔비디아 한 종목의 시가총액만 봐도, 미국, 중국, 독일 GDP에 이은 세계 4위 규모이며 일본, 영국, 프랑스 GDP를 뛰어넘었다.

지난 7월 4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 시가총액. @연합뉴스
지난 7월 4조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 시가총액. @연합뉴스

한 기업의 기업 가치가 한 나라가 연간 벌어들이는 경제 규모(한 해 동안 생산된 재화/서비스 가치)를 뛰어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며, 최근의 빅테크 열풍이 얼마나 거센지를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기업의 시가총액은 미래 수익, 기술혁신, 규제 및 경쟁 환경에 대한 기대 등이 반영된 것이므로, 단순히 GDP와 비교하는 것은 “현재 경제 생산 능력”과는 다른 평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해당 기업의 미래 성장 가능성, 변화하는 산업 구조에 매우 낙관적이라는 신호라고 볼 수 있다.

한편, 기업 시가총액이 너무 커진 데 대한 조심스러운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수익, 성장률 대비 가격 등)이 매우 높다는 점, 경쟁 심화, 공급망 문제, 지정학적 리스크, 환율 변화 등이 주가 변동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기업의 시장가치는 GDP와 다르게 흐름이 빠르고, 투자자의 기대와 미래 리스크가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단순 비교는 눈길을 끄지만, 경제적 실체(고용, 생산, 국민소득)와는 개념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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