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달라진 기업 풍경 ②] SK 최태원, 정부와 공동 산업외교 주도

넷제로(탄소중립) 경영과 에너지 혁신으로 ‘친환경·미래형 에너지 솔루션 기업’ 글로벌 시장 선도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내 대기업들의 경영 전략에는 뚜렷한 변화가 감지된다. 그중에서도 SK그룹은 전통적 에너지·화학 기업의 이미지를 넘어, ‘친환경·미래형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글로벌 ESG 요구가 맞물리면서 SK는 적극적인 넷제로(탄소중립) 경영과 신사업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편집자주>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하는 최태원 SK 회장(왼쪽).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대화하는 최태원 SK 회장(왼쪽). @연합뉴스

[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은 2030년까지 주요 계열사 온실가스 배출을 절반 수준으로 감축하고,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를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수소 에너지·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며 글로벌 친환경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해 SK는 국내외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해외에서는 유럽·미국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맞춘 현지 프로젝트 참여가 대표적이다. 이는 단순한 기업 이미지 개선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SK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선택이다.

▌ 한미 통상협상과 정상회담에서 보여준 리더십

특히 올해 7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과 통상 협상에서는 SK 최태원 회장의 활약이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동행한 최 회장은 미국 측 인사들과 직접 만나 배터리·에너지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SK의 글로벌 전략을 설명했다.

미국 반도체 및 친환경 산업 지원법, 탄소중립 정책 등 현지 규제와 산업 정책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황에서, 최 회장은 협상 과정에서 정부와 기업 간 ‘공동 대응 전략’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현지 투자 계획과 기술 협력, R&D 협력 등을 조율하며 한국형 에너지·배터리 산업 모델을 글로벌 무대에서 직접 설명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최 회장은 정책적 목표와 기업 전략을 맞물려, 한국의 산업 외교 성과를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 에너지·배터리 신사업, 글로벌 투자 가속

SK그룹은 배터리 및 에너지 솔루션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공격적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SK온은 미국과 유럽에 배터리 생산기지를 확대하며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SK E&S는 수소·태양광·풍력 프로젝트를 통해 탄소중립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연계한 전략도 눈에 띈다. 이재명 대통령은 에너지 전환과 신산업 육성을 국가 아젠다로 삼고 있으며, SK는 이에 발맞춰 국내 청년 인력 고용, R&D 투자,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확대 등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는 최태원 SK 회장. @연합뉴스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는 최태원 SK 회장. @연합뉴스

▌ ESG와 사회적 책임, 기업 이미지 변화

SK는 ESG 경영을 단순한 외형적 지표가 아닌, 경영 전략 핵심으로 내재화하고 있다. ESG위원회와 사회적 가치(SV) 경영 체계를 통해 투자·사업·사회공헌 활동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설계했다.

예컨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확대해 자원 순환 경제를 구현하고, 협력사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해 산업 생태계를 견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정부가 강조하는 ‘책임 있는 기업’ 모델과 맞물리며, 사회적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지적이다.

▌ 글로벌 협력과 경쟁, 미래 성장 전략

글로벌 시장에서도 SK는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친환경 에너지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SK는 현지 파트너십 강화와 전략적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이 측면 지원한 한미 정상회담과 통상 협상에서, SK는 글로벌 친환경 정책에 맞춘 공동 투자와 기술 협력 사례를 제시하며 한국 기업의 위상을 높이는 ‘산업 외교’ 모델을 보여줬다.

▌ 한국형 친환경 기업으로 자리매김

전문가들은 “SK그룹의 변화는 한국 대기업이 단순한 성장만을 추구하던 시대를 벗어나, ESG와 친환경, 글로벌 협력을 동시에 추구하는 책임 경영 시대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SK의 넷제로 전략과 글로벌 투자 확대, 그리고 최태원 회장의 적극적 글로벌 협력 참여는 단순히 기업의 생존을 넘어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에 긍정적 파급력을 미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이제 4개월을 향해가고 있다. SK가 보여준 넷제로 경영과 글로벌 혁신 전략은 한국 대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지속가능 경영 모델 구축의 상징으로 자리 잡아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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