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시스템과 전자전·통신·정보 수집(ISR)로 현대 전장을 지휘하다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L3해리스 테크놀로지(이하 L3해리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멜버른에 본사를 둔 방산·항공 전자기업으로, 미군과 연방정부의 주요 전자전·통신·정보수집 프로젝트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2019년 L3 테크놀로지와 해리스 코퍼레이션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이 합병은 통신과 센서, 전자전(EW) 솔루션을 결합한 ‘첨단 통합 방위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됐다. 현재 직원 수는 약 4만8000명, 연 매출은 200억 달러 수준이며, 글로벌 군수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 기술력과 핵심 사업
L3해리스의 경쟁력은 전자전·통신·정보 수집(ISR) 통합 능력에 있다. 단순 장비 공급에 그치지 않고, 전장 상황에 맞춘 맞춤형 시스템 통합과 소프트웨어 기반 분석 기술을 제공한다.
대표적인 사업 영역은 다음과 같다.
● 통신 시스템: 군용 위성 통신, 전술 네트워크, 이동형 통신 기지 구축
● 전자전(EW) 장비: 적 전자 신호 교란, 전자 보호 장치, 레이더 대응 솔루션
● 정보·감시·정찰(ISR): 무인 항공기(UAV) 및 센서 플랫폼 통합, 실시간 데이터 분석
특히 L3해리스는 미군의 차세대 전술 통신망과 드론 기반 ISR 플랫폼에서 핵심 기술을 제공하며, 전 세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과의 연합작전 지원 경험도 풍부하다. 사이버 방어 및 위성통신 강화 기술은 현대 전쟁의 핵심 요소로 평가된다.
◇ 글로벌 군사 작전에서의 역할
L3해리스는 현대 전장을 정보와 전자전 중심으로 재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적의 통신망을 무력화하거나, 아군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보호하는 기술력은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전략적 의사결정에 직결된다.
미군은 L3해리스 장비를 활용해 공군·해군·지상군 간 실시간 정보 공유와 전술적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미군의 통합 전장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L3해리스의 성공은 대형 방산기업과 달리 특화된 기술력과 틈새시장 집중 전략에서 나온다. 둠스데이 플레인과 같은 비상 상황 대비 항공기 프로젝트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지만, 전자전·통신·ISR 기술 제공을 통해 차세대 전장 지휘통제 시스템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다.
동시에 L3해리스는 미국 외에도 나토 동맹국, 호주, 일본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방위산업 네트워크를 확장 중이다. 특히 첨단 전자전 및 사이버 방호 기술은 미래 전장에서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어, 수출 및 기술 협력 기회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향후 성장 가능성
L3해리스는 전통적 하드웨어 제조를 넘어 정보·전자전 중심 방산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무인기, ISR, 전술 통신망 등 첨단 시스템 통합 능력은 향후 10~20년간 현대 전쟁의 판도를 좌우할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이런 의미에서, L3해리스는 거대한 록히드마틴이나 보잉과 비교할 때 덩치는 작지만, 현대 전장의 ‘신경망’ 역할을 수행하는 전략적 방산기업으로 손꼽힌다. 강소기업으로서 틈새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과 동맹국의 미래 전장 지휘통제 체계를 견인하고 있으며, ‘작지만 강한 방산기업’이라는 평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