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논란·막대한 비용·안보 우려까지 겹쳐 전례 없는 회의로 평가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미국 국방부가 최근 전 세계 최정예 장성들과 주요 지휘관들을 급히 퀀티코 해병대 기지(버지니아)에 소집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모임은 30일(현지시간) 하루 일정으로 진행되며,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회의 목적을 “워리어 에토스(Warrior Ethos)” 강조와 군사 역량 점검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베일에 싸여 있다.
◇ “워리어 에토스”가 뭐길래
헤그세스 장관이 언급한 워리어 에토스는 군인으로서 갖춰야 할 정신적 자세와 행동 규범을 가리킨다. 미군 공식 기준으로는 ▲사명감과 헌신 ▲용기와 결단력 ▲규율과 책임 ▲자기 개선 ▲동료애와 팀워크 등이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고 지휘관부터 장병까지 모든 계층이 전투적 정신과 체력, 규율을 유지할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강조가 단순한 군사 교범 차원을 넘어 정치적 의미를 내포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회의 소집 시점과 방식, 언론에 공개되지 않은 비공식적 성격, 그리고 역사적 유사 사례(1935년 히틀러가 독일 장군들에게 충성 서약을 요구한 사례)와의 비교가 논란이 되고 있다.
◇ 전 세계 미군 장성들의 소집과 비용 문제
이번 모임에는 인도·태평양사령부, 유럽사령부 등 주요 지휘관과 그들의 참모, 수석 하사관 등 수백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퀀티코 기지에는 전용 숙소가 제한돼 있어, 외부 호텔 사용과 식대, 교통, 보안 지원 등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보안 측면에서도 전례 없는 규모의 모임이어서, 참석 장성들은 여러 출발지에서 분리된 버스를 타고 기지로 이동하며, 트럼프 대통령 참석으로 인해 미 비밀경호국이 전면적으로 경호를 맡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요 지휘관들의 전 세계 공백으로 인한 지휘 공백과 안보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 미 역사상 전례 없는 사건에 정치적·군사적 논란 증폭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모임의 정치적 함의에도 주목한다. 마크 허틀링 전 육군 중장은 “군인들은 헌법에 충성할 의무가 있으며, 특정 개인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부 언론과 전문가들은 워리어 에토스 강조가 장성들의 개인 충성심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오인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헤그세스 장관은 워리어 에토스를 통해 군 조직 전체의 정신적 결속과 전투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고 설명하며, 이는 부대 단위의 규율 유지, 체력 강화, 전투 준비 태세 점검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퀀티코 모임은 단순한 장성 회의가 아니라, 미군 상층부의 정신·체력 점검과 전략적 메시지 전달, 정치적 논란이 동시에 겹친 전례 없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워리어 에토스 강조는 군사적 의미와 함께 정치적 시사점을 동시에 담고 있어, 향후 미군 내부와 의회, 여론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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