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J. 해니핀 부제독, 프레드 W. 케이처 부제독 후임으로 지휘권 인수
[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전진 배치 해군 전력인 미 해군 제7함대가 최근 일본 요코스카에서 열린 지휘권 이양식을 통해 새로운 사령관을 맞이했다. 패트릭 J. 해니핀 부제독이 프레드 W. 케이처 부제독의 뒤를 이어 제7함대 지휘를 맡게된 것이다. 제7함대는 50~70척의 군함 및 잠수함, 150여 대의 항공기, 2만7000 명 이상의 해군·해병대 병력이 전개된 미국 최대 작전 구역을 담당한다.
케이처 부제독은 이양식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지키기 위해 임무를 수행하는 7함대 장병들이 자랑스럽다”며 “우리는 그 어떤 잠재적 적도 오늘은 공격할 날이 아니라고 판단하게 만드는 수준의 준비태세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2024년 2월 15일 부임 이후 약 460회의 작전과 훈련을 지휘했다.
신임 사령관 해니핀 부제독은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출신으로, 1991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기계공학 학사 학위를 받고, 샌디에이고 대학교에서 국제관계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그는 또한 합동 고급 전쟁학교(JAWS)와 미 공군 시험비행학교를 졸업했다.
작전 경력으로는 F/A-18C 호넷 전투기를 운용하며 제27 공격전투비행대대(VFA 27) ‘로열 메이스’에서 근무했고, 제81 공격전투비행대대(VFA 81) ‘선라이너’를 지휘했다. 또한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 부함장과 강습상륙함 알링턴,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함장을 역임했다.
육상 근무로는 F/A-18 A-F 및 T-45 항공기 시험비행, 대서양 함대 항공 전력 준비 담당관, 합동참모본부 J3 합동부대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요직을 수행했다. 장성으로서 합동참모본부 J5 아시아 정치·군사 담당 부국장,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 지휘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작전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5년 11월 제7함대 사령관으로 부임했다. 그는 미 해군 최대 전진 배치 함대의 55번째 사령관이다.
개인 수훈으로는 국방우수근무훈장, 공로훈장, 항공훈장 등 다수의 개인·부대·캠페인 훈장을 받았으며, 33종류의 항공기에서 3000시간 이상 비행 경험을 쌓았다.
해니핀 부제독은 “강력한 전력과 동맹, 명확한 목적을 갖춘 제7함대를 지휘하게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당신들이 최전선을 지킨다. 다시 함께 봉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웹’ 쾰러 미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행사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지속적인 미군의 존재와 ‘힘을 통한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7함대가 언제든 전투 준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니핀 부제독은 당초 예정된 인선은 아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월 18일 마이클 “버즈” 도넬리 소장을 제7함대 사령관으로 지명했으나, 보수 매체 데일리 와이어가 그가 과거 로널드 레이건 항모에서 드래그 공연을 허용한 사실을 보도한 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해당 승진을 철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