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에 숨겨진 이야기] 실험에서 시작한 공유경제의 상징 에어비앤비

사업 초기 'Air Bed & Breakfast'에서 'Airbnb'로 단순화하며 공유경제의 선두주자로 발돋움

에어비앤비. @연합뉴스
에어비앤비. @연합뉴스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공유경제의 상징 에어비앤비(Airbnb)의 로고는 처음 보면 조금 생소하고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로고는 그 독특함 덕분에 오늘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로고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변화의 소용돌이를 거친 끝에 지금의 모습에 이르렀지만, 이 로고가 나타내는 상징성과 이야기에는 깊은 철학이 담겨 있다.

◇실험에서 탄생한 브랜드=에어비앤비는 원래 단순한 실험으로 시작된 서비스였다. 2007년 샌프란시스코의 한 아파트에서 살던 창업자들은 숙소를 구하지 못한 여행자들에게 자신들의 아파트를 빌려주기로 했다. 당시 지역에서는 큰 이벤트가 열리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숙소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에, 이들은 자신의 아파트에 에어매트를 깔아주며 'Air Bed & Breakfast'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 것이다.

설립 당시 사용한 로고도 이 아이디어를 그대로 담고 있다. 2007년의 로고는 ‘Air Bed & Breakfast’라는 긴 텍스트를 사용해, 말 그대로 침대와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서비스라는 뜻을 담았다.

그러나 2008년 단순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로고는 빠르게 변화하기 시작했다. 글자가 간결해지며 'Airbnb'라는 한 단어로 축약되었지만, 손글씨 스타일의 폰트를 사용해 여전히 다소 가벼운 느낌을 주었다.

당시에는 아직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정교한 브랜드로 자리 잡기 전이었기 때문에, 이 글씨체는 사업의 진지함을 완전히 표현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

에어비앤비 로고 변천. @뉴스임팩트
에어비앤비 로고 변천. @뉴스임팩트

 

◇2014년 새로운 로고의 탄생=에어비앤비의 현재 로고는 2014년에 등장한 디자인으로, 다양한 디자인 철학이 집결된 결과물이다. 이 로고는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모양을 담고 있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의 로고는 'Bélo'라고 불리며, 커뮤니티와 소속감, 공유를 상징한다. 모양은 집을 연상시키면서도 인간의 마음을 나타내는 것처럼 만들었다. 여행자와 호스트 사이의 연결을 의미하는 이 로고는 에어비앤비가 추구하는 철학을 완벽하게 시각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을 공유하며, 서로의 문화와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에어비앤비의 본질이기 때문이다.

에어비앤비의 로고는 오랜 변화와 실험 끝에 완성된 심플하지만 강력한 상징으로 꼽힌다. 독특하고도 상징적인 로고는 회사의 정체성을 잘 대변하고 있으며, 신뢰와 커뮤니티의 가치를 담고 있는 것은 물론, 현대적인 디자인 철학까지도 반영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