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의 ‘AI 드론 전투기 동반자’ 안두릴의 YFQ-44A, 첫 비행 성공…차세대 전투개념 ‘CCA 프로그램’ 가속화
[뉴스임팩트=박시연 기자] 미 공군이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체계 ‘협동전투항공기(CCA)’ 프로그램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방산 스타트업 안두릴이 개발한 AI 전투 드론 YFQ-44A가 캘리포니아의 비공개 시험장에서 첫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군사전문매체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지난 8월 제너럴 아토믹스의 YFQ-42A 첫 비행에 이은 두 번째 성과로, 미 공군의 AI 기반 ‘드론 윙맨’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공군은 F-22·F-35 등 유인 전투기와 AI 무인 전투기가 팀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미래 공중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최소 1000대 이상의 CCA를 확보해 공격, 정찰, 전자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CCA는 유인 전투기의 전투 반경과 작전 지속 능력을 크게 확장하면서도 비용과 인명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전략 전력으로 평가된다.
트로이 마인크 공군 장관은 “경쟁이 혁신을 촉진하고 전력화를 앞당긴다”며 “이번 시험 비행은 실질적 데이터를 통해 위험을 줄이고 미래 전투력 확보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안두릴은 YFQ-44A를 완전 신규 설계 방식으로 개발했으며, 설계에서 첫 비행까지 걸린 기간은 556일에 불과했다. 이는 기존 전투기 개발 주기가 평균 7~10년임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속도다. 특히 모든 시험비행은 완전 원격조종이 아닌 반(半)자율 형태로 진행됐다. AI가 스스로 비행, 회피, 편대유지 등의 판단을 내리는 방식으로, 조종간을 잡은 인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안두릴의 항공지배·타격부문 부사장 제이슨 레빈은 “이번 비행은 AI 전투기가 인간 조종 없이 스스로 판단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새로운 항공전력의 시대를 열었다”며 “이는 단순한 드론이 아니라, 유인 전투기와 함께 작전을 수행하는 새로운 전우”라고 강조했다.
미 공군은 현재 안두릴과 제너럴 아토믹스 두 업체 중 하나를 올해 안에 최종 양산 기종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공이 향후 중국과 러시아가 추진 중인 6세대 전투기 및 AI 전투체계 경쟁에 대응하는 미국의 ‘공중 패권 유지 전략’의 핵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AI 전투 드론 YFQ-44A의 첫 비행은 단순한 기술적 진전을 넘어,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싸우는 새로운 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