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로직스의 무인수상정과 무인잠수정, 나토 훈련에서 수중 네트워크·기뢰 탐색·협동 작전 능력 입증
[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지난달 포르투갈 세심브라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REPMUS 및 다이내믹 메신저 훈련에서 독일 해군은 자율 해양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중심에는 독일 에볼로직스(EvoLogics)가 개발한 ‘소노봇(Sonobot)’과 ‘콰드로인(Quadroin)’이 있었다. 두 시스템은 각각 수면과 수중에서 작동하며, 정보 공유와 임무 수행을 연계해 하나의 통합 작전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 소노봇—수중 통신의 핵심 ‘게이트웨이’
소노봇은 소형 무인수상정(USV)으로, 수면 위에서 작동하며 수중 로봇의 통신과 위치 추적을 지원하는 ‘수중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 와이파이와 GPS 신호를 수중으로 전달해 자율 무인잠수정(AUV)들이 서로 위치를 파악하고 데이터를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나토 훈련에서 소노봇은 여러 무인 시스템과 연동되어 수중 데이터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실시간으로 지휘통제센터에 정보를 전송했다. 특히 이 기술은 다수의 무인 플랫폼을 하나의 작전 체계로 묶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또한 소노봇은 우크라이나군에서도 운용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이용해 강과 항만, 해안 지역에서 지뢰 탐색 및 수중 구조물 조사에 활용하고 있으며, 민간 선박의 안전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휴대성, 신속한 전개, 다양한 센서 호환성이 주요 장점으로 꼽힌다.
▌ 콰드로인—협동 군집 운용의 잠수정 혁신
콰드로인은 무인잠수정으로, 소노봇이 구축한 네트워크를 통해 수중 탐색 및 기뢰 수색을 수행한다. 독일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최대 6대의 콰드로인을 군집(swarm) 형태로 운용해, 일부는 해저를 탐색하고 일부는 목표를 확인하며 촬영하는 협동 작전을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포르투갈 해군 다이버 부대의 루이 마데이라 지휘관은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처음으로 단일 임무에서 기뢰 탐지, 식별, 영상 확보를 모두 달성했다”고 밝히며, 이 시스템의 성능을 높이 평가했다. 콰드로인은 자율 운항이 가능하며 고해상도 소나와 영상 시스템을 탑재해 넓은 해역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위험한 인명 중심 기뢰 제거 작업을 대체할 중요한 전환점으로 꼽힌다.
▌ 수상과 수중의 완벽한 조합
소노봇과 콰드로인의 연계 운용은 유럽 해군이 추진 중인 자율 해상 작전 체계의 핵심 개념을 보여준다. 수상과 수중의 로봇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하며, 정보 수집·통신·감시·탐색 임무를 통합 수행함으로써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이번 나토 훈련에서 두 시스템이 입증한 협동성과 자율성은, 향후 해양 안보 작전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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