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서 차체에 푸마 포탑 결합한 신형 전투차…유럽 방산 협력의 상징적 사례로 부상
[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독일과 네덜란드가 새롭게 개발된 ‘재칼(Jackal)’ 차륜형 보병전투차(IFV) 수백 대를 공동 도입하는 34억 유로(약 4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 제작사인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은 이번 계약이 유럽 방위획득기구(OCCAR)를 통해 진행된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독일 연방군은 150대, 네덜란드군은 72대를 각각 인도받을 예정이다.
재칼은 다목적 차륜형 장갑차 ‘복서(Boxer)’의 섀시를 기반으로 개발된 전투차다. 복서는 모듈형 구조로 다양한 전장 임무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재칼 버전에는 경전차 ‘푸마(Puma)’의 포탑과 30mm 주포가 장착돼, 복서의 기동성과 푸마의 강력한 화력이 결합된 게 특징이다. 재칼은 중(中)기동 전투부대에 최적화된 고기동·고화력 전투차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 라인메탈·KNDS의 합작 구조
라인메탈은 이번 계약 총액 중 약 30억 유로 규모가 자사 몫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KNDS 저머니와의 합작법인 아르텍을 통해 복서 플랫폼 관련 모든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OCCAR에 따르면, 이번 재칼 계약으로 복서 관련 누적 투자 규모는 100억 유로를 돌파했다.
독일은 이미 복서 차체를 기반으로 한 전장 구급차를 추가 주문했으며, 교량전차와 자주포형 모델(howitzer variant) 개발도 추진 중이다. 자주포 버전은 판처하우비체 2000(PzH 2000) 기술을 적용해 장거리 화력 지원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 독일·네덜란드 방산 협력의 상징
양국은 이미 공동 부대 운영 및 무기체계 공동 구매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일부 육군 부대는 공동 지휘 체계 아래 운영되고 있으며, 장비 표준화와 훈련 통합으로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번 재칼 도입은 양국의 군사적 상호운용성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방위력 강화를 위해 방산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라인메탈은 “재칼은 복서 플랫폼의 진화된 형태로, 향후 유럽 및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의 차륜형 전투차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OCCAR 또한 “이번 계약은 유럽 공동방위 역량 강화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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