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비싼 무기 톱10]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의 등장, B-21 레이더

B-21 레이더 2호기 첫 시험 비행 성공
21세기 전략 폭격기 패러다임 변화 예상

시험비행 중인 B-21 레이더. @유투브
시험비행 중인 B-21 레이더. @유투브

[뉴스임팩트=박시연 기자] 미 공군은 최근 차세대 스텔스 핵 폭격기인 B-21 레이더(Raider) 2호기의 첫 시험 비행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에서 이뤄진 이번 시험 비행은 준비 과정을 거쳐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며, 미 공군은 이를 통해 무기 통합 시스템 시험 단계로 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시험 비행 소식과 함께 공개된 사진과 영상은 군사 마니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차세대 전략 폭격기로서 B-21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B-21 개발 배경과 전력 배치 계획

B-21은 노스럽 그러먼이 제작을 맡았으며, 2015년 개발에 착수해 첫 시제기가 2022년 공개됐다. 기존 B-1B와 B-2 스피릿을 대체할 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본격적인 전력 배치는 2027년 전후로 예상된다. 전작보다 향상된 스텔스 성능을 갖춘 B-21은 적외선 탐지 회피 능력과 사이버 전자전 대응 기능이 강화되어 중국과 러시아가 배치한 첨단 대공 방어체계에도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공군은 B-21을 단순한 레이더 회피 폭격기를 넘어 적의 감시·정찰 체계를 교란하는 종합 플랫폼으로 규정한다.

B-21 레이더의 옆 모습. @유투브
B-21 레이더의 옆 모습. @유투브

비용 절감과 대량 생산 전략

B-21은 비용 절감 전략을 핵심으로 설계됐다. 대당 예상 가격은 약 7억 5000만 달러로, B-2의 절반 이하 수준이며, 미국은 최소 100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8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며, 이는 B-2가 20대만 생산되면서 나타난 고비용 문제를 극복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

다목적 임무 수행 능력

다목적 임무 수행 능력도 강조된다. B-21은 핵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모두 탑재할 수 있으며, 장거리 스텔스 침투 타격뿐 아니라 첨단 정찰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임무 관리 체계와 옵션형 무인 운용 기능이 적용돼 필요 시 조종사 없이도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이 기능은 미래 전장에서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글로벌 전략과 억지력 강화

미국은 B-21을 통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유럽에서는 러시아를 견제하려 하고 있다. 중국은 H-20 전략폭격기를, 러시아는 신형 Tu-160M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며, B-21은 이러한 글로벌 폭격기 경쟁 속에서 미국의 핵심 억지력을 담당할 전망이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군사전문가 제임스 윌리엄스는 B-21을 미국의 글로벌 억지 전략에서 핵심 축으로 평가하며, 특히 대중국 견제의 최전선 무기로 기능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논란과 우려

그러나 B-21에도 논란과 우려는 존재한다. 아직 시제기 단계로, 실제 성능 검증은 진행 중이며, 예산 초과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 의회 예산국(CBO)은 유지비와 생산 단가 상승 시 또 하나의 고비용 무기 사업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군사 전문가들은 B-21이 미래 전장을 바꿀 혁신적 무기라는 점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 미 공군 폭격기 사령부 제이슨 아마렐로 준장은 디펜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B-21은 단순한 폭격기가 아니라, 미국의 동맹과 적 모두에게 전략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밑에서 본 B-21 레이더. @유투브
밑에서 본 B-21 레이더. @유투브

미래 공중 전력의 핵심 플랫폼

B-21 레이더는 기존 B-2 후속 모델을 넘어 미래 공중 전력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뛰어난 스텔스 능력과 다목적 전투 수행 능력, 비용 절감이라는 세 가지 축을 기반으로, B-21은 21세기 공군 전략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앞으로 최소 100대 이상 순차 배치가 예정되어 있으며, 첨단 스텔스 기술과 AI 기반 임무 관리, 무인 운용 옵션 등은 향후 전략 폭격기 운용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은 B-21을 통해 글로벌 억지력과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고,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차세대 전력 경쟁에서 선도적 위치를 유지하려 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