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600억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ICBM 프로젝트, 막대한 비용 초과로 의회의 집중 감시 대상으로 분류
[뉴스임팩트=이정희 기자] 미 공군의 GBSD(제품명 LGM-35A 센티넬)는 1960년대 도입된 미니트맨 III를 대체하는 지상 기반 대륙간탄도탄(ICBM) 재구축사업이다. 계획대로라면 2030년대 초 실전 배치가 시작되어 2070년대까지 운용될 예정이며, 프로그램 규모·비용 면에서 미국 핵현대화의 중심축으로 작용한다.
▌ 주요 제작비용(프로그램 총액)
초기 추정치는 약 95억 8000만 달러(미 국방부 초기 제시치) 수준이었으나, 코로나19·인플레이션·인프라 개보수 비용 등으로 계속 상승했다. 2024년 초 미 공군은 프로그램 비용이 37% 이상 늘어나 약 1250억 달러를 초과했다고 발표했고, 재평가를 거쳐 적게는 140억 9000만 달러, 최대 1600억 달러(다수 보도에서 1400억~1600억 달러대) 수준까지 거론됐다. 즉 수천억 달러(수십조 원)급의 대형 사업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 급격한 비용증가는 의회·감사기구의 집중 검토 대상이 됐다.
▌ 제원·조달량(설계·운용 개요)
목표 물량은 시험·예비를 포함해 미 공군은 약 659기(운용 대수 약 400기 수준 지원)를 계획 중이다. 탄두·발사는 새 W87-1 핵탄두와 호환되며 기존 사일로 기반 발사체계를 현대화할 수 있는데, 여기에는 사일로 개조·지휘통신체계 업그레이드 등이 포함된다.
기술적 특징은 3단 고체연료 로켓으로, 향상된 신뢰성·정밀도·유지관리성은 물론, 현대화된 지휘·통제·통신(C3) 통합체계까지 갖추고 있다.
▌ 성능·전략적 의미
GBSD는 ‘생존성·신뢰성·정밀타격’ 측면에서 미 핵3축(육·해·공) 중 지상축의 핵심을 대체·강화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미사일 교체를 넘어 인프라(사일로 개조·지휘소)·국가적 핵 물자체계(탄두 생산·보관) 전반의 현대화가 포함되면서 비용과 리스크를 동시에 키운다는 문제점도 있다. 이로 인해 CBO(미 의회예산국)과 일부 연구기관은 향후 10년 내 미 핵전력 현대화 비용이 수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 문제점·논란
비용 폭등과 개발 지연이 가장 큰 문제다. 2024–2025년 공개자료와 언론 보고는 비용이 최저선에서 30~80% 증액되는 등 최초 추정치를 크게 초과했다. 또 미국 군사무기 개발·획득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 초과(비용 폭등)를 감시하기 위한 법적 통제 장치인 넌-맥커디(Nunn-McCurdy) 조항에 대한 ‘중대 위반’으로 분류돼 의회 승인·감시·재설계 요구가 이어졌다. 이는 다른 방위현대화사업(폭격기·잠수함 등) 예산과의 충돌 우려까지 야기하며 개발이 지연되는 결정적 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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