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우여곡절 다카이치 日총리 선출, 장수 혹은 단명 엇갈린 시선

일본 새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선출, 재임 기간과 정치 안정성 관심 집중…역대 최장 아베 신조 8년 8개월·초단기 오카다 게이 1일, 장기·단기 총리 패턴 반복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21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신임 총리에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21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신임 총리에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임팩트=최준영 대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우여곡절 끝에 일본의 새 총리로 선출됐다. 당초 연립정권 파트너였던 공명당과의 결별로 총리 선출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야당인 일본유신회와 극적으로 연정 수립에 합의하면서 꿈에 그리던 총리에 오르게 됐다. 천신만고 끝에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가 전임 총리들과 비교해 어떤 길을 갈지를 놓고 관측이 엇갈린다.

일본은 전후 수십 년 동안 다수의 총리가 단기 임기를 거치는 한편, 일부 정치인은 장기 재임하며 일본 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번 다카이치 총리 선출은 역대 일본 총리 재임 패턴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일본 총리 재임 기간, 장기와 단기 극명하게 갈려

일본 총리 재임 기간은 정치 환경, 정당 구조, 경제 상황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다. 역사적으로 최장 재임 기록은 고 아베 신조 총리가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12년 12월부터 2020년 9월까지 약 8년 8개월 동안 재임하며 ‘아베노믹스’ 경제 정책을 추진하고, 일본 외교와 안보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전후 일본 재건을 이끈 요시다 시게루 총리는 1946년부터 1954년까지 약 8년 6개월간 재임하며 일본 정치 안정화와 경제 회복을 주도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다나카 가쿠에이, 코이즈미 준이치로 등도 장기 재임을 통해 일본의 정치·경제 구조에 깊은 영향을 남겼다.

반면, 초단기 총리 사례도 적지 않다. 일본 정치사에서 단 1일 혹은 며칠 만에 사임한 총리도 존재한다. 1934년 오카다 게이는 단 하루만 총리직을 수행했고, 군부와 의회 갈등이 심했던 시기에는 1주일도 채 안 되는 초단기 총리가 다수 발생했다. 현대 일본 정치에서도 1년 미만 재임 총리가 빈번하게 나타나, 정권 안정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일본 정치에서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아베 신조. @연합뉴스
일본 정치에서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운 아베 신조. @연합뉴스

현대 일본 총리 재임 특징

현대에 와서 일본 총리들은 정치적 연립, 당내 권력 구조, 경제·사회적 과제 등에 따라 재임 기간이 좌우되곤 했다. 예컨대 미야자와 기이치, 하타 쓰네오 등은 1~2년 내외로 임기를 마쳤다. 이들 단기 총리는 경제 혼란, 정당 내 분열, 연립정부 불안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안정적인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장기 재임 총리는 정책 연속성과 외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어 일본 사회와 경제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왔다. 아베 총리가 대표적 사례로, 장기 재임 덕분에 경제정책과 안보전략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선출 의미

이번에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일본 정치의 새로운 전환점을 상징한다. 그녀가 장기 재임을 달성할지는 미지수지만, 일본 정치사에서 단기·장기 총리 패턴이 반복되어 왔음을 고려하면 향후 정책 추진력과 안정적 정권 운영 여부가 주목된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 방향과 재임 기간은 일본의 경제·외교·국내 정치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역대 총리들의 사례를 보면, 장기 재임 총리는 경제 성장과 외교적 안정에 기여했으며, 단기 재임 총리는 연속성과 정책 실행력에서 한계를 보였다. 다카이치가 어떤 길을 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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