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수트부터 투명 망토, 레이저 무기까지…영화 속 ‘미래 전쟁’이 실제 군사 기술로 구현
[뉴스임팩트=최진우 전문기자] 과거에는 영화 속에서만 가능할 것 같던 무기와 장비들이 이제는 현실 전장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할리우드 SF 블록버스터에서 관객들을 놀라게 했던 첨단 기술들이 군사 연구와 맞물리면서, 영화와 현실의 경계는 점점 희미해지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아이언맨 수트’다. 영화 속 토니 스타크의 전투용 파워드 슈트는 단순한 상상력의 산물 같지만, 현재 미군과 여러 국방기업들이 개발 중인 엑소스켈레톤(외골격 슈트)는 실제 병사들의 체력 보강 장비로 연구되고 있다. 이 장비는 무거운 장비를 쉽게 운반하거나 장시간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 미래의 ‘슈퍼 솔저’를 가능케 할 기술로 꼽힌다.
또한 스타워즈의 광선무기를 연상케 하는 지향성 에너지 무기(Directed Energy Weapon) 역시 현실이 되고 있다. 미국, 중국, 러시아는 고출력 레이저 무기를 활용해 드론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실험을 진행 중이다. 아직 영화 속 ‘광선검’ 같은 무기는 요원하지만, 에너지 기반 무기체계는 이미 실전 배치를 향해 가고 있다.
영화 ‘프레데터’ 속에서 본 투명 망토(광학 위장 기술) 역시 연구가 활발하다. 캐나다와 미국 연구진은 특수한 메타물질과 디지털 카메라-프로젝션 시스템을 결합해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는 위장 효과를 시험하고 있다. 아직 완벽한 은폐는 어렵지만, 미래 전장에서는 병사와 차량이 마치 SF 영화처럼 사라지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
심지어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보았던 드론 감시와 생체인식 기술은 이미 일상에 들어와 있다. 군사 작전에서는 소형 정찰 드론과 안면 인식 AI가 결합해 적군을 탐지·추적하는 데 활용된다. 이는 ‘감시 사회’의 우려와 함께 군사적 효율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기술이다.
국방 전문가 리처드 홀랜드 박사는 미국의 디지털 미디어 매체 ‘더 버지’와의 인터뷰에서 “SF 영화의 상상력이 군사 기술 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며 “오늘의 영화 속 장치가 내일의 전쟁터에서 현실화되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SF 영화 속 ‘불가능한 상상’은 이제 군사 과학자들의 연구실에서 ‘가능한 기술’로 바뀌고 있다. 영화관에서 보던 장면이 전장에서 펼쳐지는 날은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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